연필 가는데로
파아란 하늘
추수끝난 들녘 참새가
얼음 놀이 한다
그대로 멈쳐라 ~
두팔 벌려 그대로 얼음되고
지지배배 벼집속 숨은 참새
저녁 노을속으로 잠들고
밤새 하얀 꽃가루 맞이한다
아침햇살 처럼
찾아온 참새
어깨앉아 혼자가서 미안
살짝이 다가와 입맞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