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 가는데로
밀려왔다 밀려가는
그런사랑 아니고
모래알 만큼 들어도 좋은 말
사랑해
소라가 품어
들려주는 소리
세상 시름 다 가져가
눈감은 내게 속삭여 주는 말
아무도 없는
철지난 바닷가에
갈매기 나르고 날 반기며
지난 여름 추억에 잠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