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 가는데로
뿌연 안개속을 지나
숨어버린 그곳
인생의 검은 그림자
바람에 밀려오고
삶의 지쳐
하얗게 뿜어내는 긴 한숨
인내 속에 흔들리는 좌표
그 속에 들려오는 환이의 물결
잡는자 잡히는자
공허속에 또 하루가
까만 먹물속으로 잠기고
던져진 그곳에
희망의 불빛이 드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