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ㅡ 무인도
마음이란 수 많은 말이 쌓여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마음이란 또 수 많은 생각이 쌓여
이루어지기도 하지요
그 수많은 말과 생각을
우리는 마음이라
착각하기 쉽습니다
한동안 침묵하다 보면
말이 낙엽처럼
마음속에 수북이 쌓이는
것이 느껴집니다
때로는 입 밖으로
터져나오고 싶어
마음속 말들이
조바심 칠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침묵이 깊어가면
말들은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하고
마음은 점차 물 빠진 항아리 처럼
비어가기 시작합니다
새 물을 채우기 위해
우리는 가득 찬 항아리를
비워야 합니다
지금 마음이 분주하거나
꽉 막힌듯 답답하거나
어딘가로 떠나고싶다면
먼저 침묵해 보싶시요
침묵을 통해 텅 비어지는
내 안의 항아리를
가만히 드려다 보십시오
삶의 여백이 필요할듯
우리는 가끔 침묵을 통해
자신을 비워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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