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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비워내는 시간을...

약초 사랑 2014. 9. 1. 11:55

 

사진 ㅡ 무인도

 

 

 

마음이란 수 많은 말이 쌓여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마음이란 또 수 많은 생각이 쌓여

이루어지기도 하지요

 

그 수많은 말과 생각을

우리는 마음이라

착각하기 쉽습니다

 

한동안 침묵하다 보면

말이 낙엽처럼

마음속에 수북이 쌓이는

것이 느껴집니다

 

때로는 입 밖으로

터져나오고 싶어

마음속 말들이

조바심 칠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침묵이 깊어가면

말들은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하고

마음은 점차 물 빠진 항아리 처럼

비어가기 시작합니다

 

새 물을 채우기 위해

우리는 가득 찬 항아리를

비워야 합니다

 

지금 마음이 분주하거나

꽉 막힌듯 답답하거나

어딘가로 떠나고싶다면

먼저 침묵해 보싶시요

침묵을 통해 텅 비어지는

내 안의 항아리를

가만히 드려다 보십시오

 

삶의 여백이 필요할듯

우리는 가끔 침묵을 통해

자신을 비워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