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의일기

긴긴 겨울

약초 사랑 2013. 11. 18. 10:50

 

 

 

꼭두서니도 추웠나

줄기와 말라 버린 잎만 덩그러니 남았다

 

 

 

 

눈개승마도 겨울 잠을 자려 준비를 하고

 

 

 

 

와송의 본 모습은 어디로 감추고

장미꽃 처럼 웅크리고 있다

 

 

 

 

옻 치료에 탁월한 칠해목도 갈잎 이불을 덮고

겨울잠에 들어간다

 

이렇듯 식물들이 겨울잠에 들어가면

나 역시 겨울 잠을 자야 하는데

난 뭘 하며 지낼까

좋은글도 쓰고싶은데

머리가 맑아야 덥었던 책도 펼쳐 보일텐데 ...

요즘 무슨생각으로 사는것인지 나도 나를 모르겠다

나 또한 겨울 잠 자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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