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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이 되어 살다가

약초 사랑 2012. 4. 2. 08:54

 

 

들꽃이 되어 살다가  

 

                   용 혜 원

 

아득하고

먼 길만 같았는데

살다보면 꿈같은 세월이다

 

피 말리던 처절한 고통도

한 순간 불태울 것 같았던

열정적인 사랑도 잠시 잠깐이다

 

묵울대 울리는

비참함을 느껴본 사람만이

행복의 굴레에서

가슴 따뜻한 기쁨을 느낀다

 

꽃이 없다면 얼마나 삭막할까

웃음이 없다면 얼마나 비참할까

 

들꽃으로 피어나

들꽃이 되어 살다가

들꽃으로 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