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 가는데로
아무말 하지 않아도
내가 알고 그대가 아네
낙엽 싸여 가듯
마음속 담아둔 사랑도 미움도
까만 밤처럼 깊어만 가고
달빛아래
나뭇가지 꼭 잡은
잎새 하나
바람에 흔들린다 내 마음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