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속에서도 문득문득 사람이 그리워진다

 

 

살다보면 누구나 수없이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짐을 일상처럼 반복하며 살게 된다

굳이 만남에 대한 의미를 크게 부여하지

않아도 될 가벼운 만남도 있지만 스치듯

가볍게 만난 사람일지라도 오래도록 잊지못할

만큼 진한 여운을 가져다준 사람도 있다

 

첫사랑에 끌려 금방 친해 졌다가

얼마되지 않아 실망감을 안겨주는 사람이 있고

오래도록 주변에 가깝게 있으면서도

그 사람의 존재를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다가 

어느날 문득 그 사람이 흙속에 묻혀있는

진주같은 존재임을 발견할 때가 있다

 

얼마나 많은 친구가 주변에

있느냐는 그렇게 중요한 일이 아니다

내가 기뻐할때 달려와 같이 기뻐해 주는 

열사람의 친구보다 내가 슬퍼하거나

절망에 빠졌 있을때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와 투박한 손 내밀어 내등을 토닥여 줄수 있는

그런 친구 한사람 나에게도 있었으면 좋겠다

 

허름한 포장 마차에 앉아

말없이 바라보는 눈빛 하나로도

내게 힘이되고 위로가 되는 사람

나는 그가 무엇을 말하려는지

말하지 않아도 알수 있고

그는 내가 무엇을 말하려는지

말하지 않아도 눈빛으로 알수 있는 사람

 

형제나 아내에게도 털어 놓을수 없는

고단한 속 깊은 얘기도 들어 줄수 있는

그런 친구 한 사람 나에게도 있었으면 좋겠다

사람들 속에 묻혀 있어도 문득 문득 사람이 그리워 진다

나도 이제 나이가 들어감일테지...

오늘따라 유난히 그런 친구가 그리워 지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