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 가는데로

빈 항아리

약초 사랑 2015. 10. 6. 07:29

 

 

 

오랜 시간

가득 채워졌을 사연들

 

금줄 둘러 액운 막고

땅속에 묻혀

긴 겨울 잠을자고

 

기쁨과 환희

슬픔과 한이 서른

투박한 질그룻

 

한 자리 묵묵히

함께한 시간

 

세월이 흘러 설 자리도

쓰임세도 없이 

한 귀퉁이 장식품 되어버린

지금 네 모습이

우리네 인생 같을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