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 구함

 

 

눈속에 수즙게 핀 

노란꽃 복수초 처럼

내게 따스한 봄날 같이

옆에 머물러 줄 사람

 

커피솦 커다란 창문밖

내리는 빗줄기를 바라보며

우산속 환하게 미소띤 눈

그속에 내모습이 담아져 있는 사람

 

떨어지는 낙엽에

마음 쓸쓸해 할 시간도 주지 않는

유머가 풍부한 그런사람 이라면

두손 꼭 잡아 줄텐데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

나란히 걸어간 발자국 위로

그림자 처럼 찍힌 눈 도장 하나

그 속에 내가 있고 싶다